‘가성비’로 외식 시장 장악… ‘신선함’도 챙긴 한 끼 식사

[투탑버거]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강력한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배달 및 포장 주문’과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외식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이다. 배달 및 포장 주문이 쉽고 가성비 높은 음식은 코로나에 더욱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크푸드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는 최근 53호점인 대구 월성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8월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하고 첫 매장으로 홍대점을 연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달 5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대구, 경북지역에도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햄버거의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브랜드버거 성장 원인 중 하나는 포장 및 배달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노브랜드버거는 맘스터치와 같은 ‘초가성비’ 전략을 도입한 것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햄버거 단품과 세트는 ㅍ기존 브랜드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코로나19 시대에 잔뜩 움츠려 있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건강’ 키워드
가성비 높은 메뉴

배달 및 포장, 가성비에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더한 수제 햄버거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부상하는 대표적인 국내 토종 브랜드는 ‘마미쿡치즈버거’다.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더욱 배달 붐과 함께 더욱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징은 모든 메뉴에 신세대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급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100% 천연 치즈로 두껍고 양이 많은 치즈 1장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젊은 층 고객들이 리얼 버거와 치즈 맛에 열광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

‘마미쿡치즈버거’는 일반 햄버거가 대부분 90초대 냉동가열 패티 방식으로 조리하는 데 비해 마미쿡은 신선한 국내산 100% 생고기로 5~10분간 조리해 육즙이 살아 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청정 스테이크패티만을 사용한다. 고기 양도 두툼할 정도로 많다. 게다가 빵은 본사에서 당일 배송으로 공급받은 냉장 생지를 매장에서 즉석으로 구워서 최고의 베이커리 맛을 낸다. 기타 속재료도 신선한 것만 들어가는데 가격은 저렴해 고객들은 말 그대로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마마통살버거’는 국내산 닭가슴살 원육을 본사에서 직접 생산, 위생적으로 포장해 ‘당일생산 당일공급’을 원칙으로 배송해 주면 각 매장에서 주문 즉시 두툼한 닭가슴살 원육을 통으로 사용하고 튀겨 신선한 통살치킨패티가 만들어진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 크리스피 치킨을 먹는 맛 그대로다. 여기에 고소한 모짜렐라치즈 1장을 얹고 신선한 야채와 갓 구워 낸 빵을 덮어서 먹으면 치즈의 씹는 식감과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또한 치킨과 야채, 소스와 빵 맛이 어우러지면서 포만감을 듬뿍 느끼게 한다.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갑’, ‘인기 짱’으로 통한다.

맛·비주얼 고려한
수제 빅버거

햄버거 패티가 두 장 들어가는 수제 빅버거도 햄버거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빅버거와 치킨을 배달주문으로 판매하는 ‘투탑버거(TWO TOP)’가 그 주인공이다. 크기와 양, 열량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데 비해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높은 메뉴다. 등장하자마자 고객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한다. 투탑싸이버거, 투탑핫싸이버거, 투탑불고기버거, 투탑불새버거, 투탑수퍼스타버거 등이 인기 메뉴인데 패티뿐 아니라 치즈, 채소, 토마토 등 속재료도 풍부하게 들어가 햄버거 높이가 놀라울 정도로 높다. 맛과 비주얼에 고객들이 절로 감탄할 정도다. 먹는 양이 적은 여성 고객의 경우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패티가 한 장이 들어가는 메뉴도 양이 많아 보통 사람들이 먹기에 충분하다.

이 버거는 철판에서 구운 빵의 담백함과 치즈의 고소함, 소스의 감칠맛이 함께 진하게 나는 게 특징이다. 치킨 패티도 질기지 않고 촉촉하고, 담백한 육즙이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지고 아삭아삭한 채소와 토마토 덕분에 감칠맛이 진하게 퍼진다. 여러 조합이 입안에서 함께 느껴지고 어떤 식재료도 혼자 튀지 않고 적절하게 잘 섞이면서 감칠맛을 내는데, 음식 전문가들로부터 품질이 최고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한 번 먹어 본 고객은 거의 대부분 재주문을 하고, 특히 먹는 양이 많고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의 재주문율이 매우 높다. 투탑버거는 치킨 메뉴도 경쟁력이 있다. 치킨의 품질이 좋고 가성비가 높다. 치킨은 최고급 퀄리티의 순살치킨으로 구성돼 있고, 감자튀김은 대중성이 있는 웨지감자를 사용하는데 매장에서 직접 잘라서 튀기는 등 ‘신선함’을 앞세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순살치킨과 수제버거,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 치벅튀세트 메뉴는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치킨과 수제버거를 동시에 먹을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단품 추가 메뉴로 치킨과 치즈스틱, 감자 등과 커피, 에이드, 탄산음료 등도 구비하고 있어 함께 배달주문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배달전문점으로 16.5㎡(약 5평) 소형 점포 구입비 포함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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