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자동차가 엔진 고장으로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차량 총 12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자동차가 엔진 고장으로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차량 총 12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자동차가 엔진 고장에 따른 화재 위험 가능성이 높은 차량 12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4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2년식 싼타페, 2015∼2016년에 생산된 벨로스터, 2011∼2013년, 2016년에 생산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현대차가 리콜을 결정한 차량들의 엔진 내부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조기 마모되면서 엔진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엔진이 꺼지고, 뜨거운 표면 위에 오일이 누출돼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은 그간 3100여건의 자동차 화재로 인한 103명 부상, 1명 사망 등의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를 개시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이번에 리콜되는 12만9000대의 차량에는 엔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사전에 징후를 감지해 알려주는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다. 

이번 리콜을 앞두고 현대차는 도로교통안전국과 총 1억4000만 달러(약 1520억 원) 규모의 민사벌금(civil penalty)에 동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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