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리한 짓 해서 정치적 부담 안지 말길"
주호영 "경계심 늦출 수 없어…의원들 비상대기"

김종인,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 축사 [뉴시스]
김종인,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 축사 [뉴시스]

 

[일요서울]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추진에 반발하며 여야 합의를 통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향해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nK 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 국민의힘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적절한 공수처장 후보를 합의 보지 못 한다고 법을 고치겠다는 건 정치 상식에 맞지 않는 생각"이라며 "내일 의장이 원내대표들한테 충분하게 설명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무리한 짓을 해서 정치적으로 나중에 큰 부담을 안는 행위는 스스로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도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숫자의 힘을 믿고 일방적으로 처리해온 것을 비춰보면 경계심을 전혀 늦출 수 없다. 민주당이 거부하고 일방적인 법 개정으로 나간다면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며 "의원들도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까지, 임시국회가 있다면 임시국회 날까지 지금부터 비상한 태도와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로 국회 주변에서 비상 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 취지대로 여야가 동의할 수 있는 신망 있는 법조인을 공수처장으로 모시자고 요구하고 있고 그 논의가 일부 없던 것은 아닌 상황"이라며 "오늘 내일 즈음에 다시 민주당과 그 점에 관해 타협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수처 출범을 촉구한 것에 대해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논리대로라면 슈퍼 절대권력인 공수처는 슈퍼 절대적으로 부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주장대로 검찰이 절대권력이라면 그런 검찰을 수사할 공수처는 슈퍼 절대권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죄를 안 지었으면 공수처가 두려울 리 없다'는 논리라면 지금 정권이 검찰을 두려워하는 건 죄를 지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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