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 의정부시청 직원등이 새로 찾은 선돌바위를 확인하고 있다.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시민단체 문화재자리찾기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시민단체 문화재자리찾기에 따르면 의정부시장은 지난 12월 4일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오영환 의원과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의정부 입석마을에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선돌바위’를 찾은 사건에 대해 ’알고 했다면 사기 모르고 했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정부시 지명유래’와 ‘의정부 시사’에 ‘선돌 관련’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자신도 10번이나 가봤다고 하는 발언을 했다,"라며 의정부시장을 지목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문화재자리찾기 설명에 의하면 ‘의정부시 지명 유래’와 ‘의정부 시사’에는 입석마을은 아랫선돌과 윗선돌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윗선돌은 행정구역상 가능동에 위치하고, 아랫선돌은 녹양동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박물관은 학술조사를 거쳐 ‘경기도의 고인돌’이란 책을 발간했는데, 여기에 주민들의 증언과 현장조사를 통해 입석마을의 선돌을 가능동 선돌(윗선돌)과 녹양동 선돌(아랫선돌)로 확정하여 수록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능동 선돌은 현재 미군 레이더 기지 근처에 있는데, ‘지뢰유실 지역’으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녹양동 선돌은 2007년 학술조사 되었으나 그 이후 ‘관리소홀’로 분실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 문화재자리찾기는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 지명유래에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홍복산쪽으로 향한 마을로 뒷산에 큰 바위가 있어 선돌 또는 입석이라고 하며, 녹양동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는 기록을 근거로 새로 찾은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시 지명유래의 해당 구절은 ‘가능동 선돌’에 대한 기록으로 이번에 보도된 선돌과 위치가 다르다. 새로 찾은 선돌은 녹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3부 능선 우측계곡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 시사에 수록된 녹양동 선돌(아랫선돌) 사진, 2007년 이후 분실되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의정부시장이 사기의 근거로 제시한 기록에는 새로 찾은 선돌에 대한 기록이 없다. 본인의 오류와 거짓 해명으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년 간 일본과 미국에 빼앗긴 문화재 1262점을 찾아왔으며 광화문 현판 고증 오류를 밝혀냈고 사적지의 일제 잔재 청산에 앞장서온 단체다. 이에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은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국민훈장 목련장에 서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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