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만들어지면 거대한 사기극이란 것 알 것"
"민변 출신 변호사 대거 넣기 위해 공수처법 개정"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법안 문제점 알릴 것"
"국회법 타령만 할 수 없어…내일 장외투쟁 논의"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뉴시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9일 본회의 통과를 앞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공수처가 만들어지고 보면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것을 곧 아실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통해 문제점을 최대한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또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내일 열리는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 장외투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이 173석의 힘으로 국회법조차 무시하면서 마구잡이로 (법안을) 밀어붙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공수처가 출범하면 친정권 성향의 인물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과정을 통해 뽑을 공수처장이 어떤 사람일지는 뻔하다"며 "추미애 장관 같이 권력 수사를 방해할 '대깨문'이나 '문빠' 이런 법조인을 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권 핵심부를 향한 불법비리 수사가 목 앞까지 와 있기 때문"이라며 "어제 (통과된) 개정안 내용 중 법조 경력 10년 이상 조항을 변호사 경력 7년 이상으로 수정한 것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기 편인 줄 알았는데 불법 비리를 수사하니까 공수처도 영원히 우리 편을 보내야겠다고 해서 개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편, 한마디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변호사를 대거 공수처에 넣자는 것으로 바꾼 것"이라며 "공수처법 개정은 절대 개혁이 아니고 개혁을 참칭한 사법기관 장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주어진 모든 저지 수단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필리버스터가 있는데 야당에게 주어진 무제한토론이지만 언제부턴가 여당도 들어온다. 임시회 회기를 하루씩 끊어 하는 세계에 없는 꼴사나운 일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도 (법안 처리를) 할 경우 공수처법뿐 아니라 대북전단금지법, 사참법(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5·18특별법 등에 대해 뭐가 문제이고 180석 힘으로 민주당이 무리한 짓을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아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버스터로도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일 7시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국회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데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이면 야당 의원이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장외투쟁 등 방식을 내일 논의할 것이다. 전국에서 1인 시위를 한다든지 그런 틀에서 성난 민심을 전할 것인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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