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8.2%로 최고…긍정과 격차 21.1%p 최대치
주후반부터 일부 회복세도…'추·윤 사태' 여파 지속 중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0%대를 기록하며 최저치로 집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 2주차(7일~9일) 주중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12월 1주 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 내린 37.1%(매우 잘함 21.1%, 잘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오차범위 내에서 지난주 긍정평가(37.4%) 대비 미세한 조정이 있었지만,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최저치로 집계된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2%(잘못하는 편 13.1%, 매우 잘못함 45.1%)로 0.8%포인트 올랐다.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 은 0.5%포인트 감소한 4.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 흐름을 보면 지난 4일 37.4%(부정평가 57.6%)로 마감한 후, 7일에는 34.6%(2.8%P↓, 부정평가 59.8%)로 집계됐다. 그러다가 8일부터는 36.4%(1.8%P↑, 부정평가 59.2%), 9일에는 38.2%(1.8%P↑, 부정평가 57.2%) 지지율 흐름을 보이며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추·윤 사태'로 촉발된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면서 일부 여론 반전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주 대통령의 입장 발표,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리 등의 행동들이 지지층 결집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현 정국에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진보층 내에서 분열 양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보여졌다. 진보층(6.0%p↓, 63.8%→57.8%, 부정평가 62.0%), 열린민주당 지지층(14.2%P↓, 80.0%→65.8%, 부정평가 24.0%), 정의당 지지층(11.0%P↓, 40.1%→29.1%, 부정평가 68.6%), 노동직(7.6%P↓, 41.5%→33.9%, 부정평가 60.6%)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자신을 비판한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정의당에서 제기되면서 정의당 이탈 영향도 컸다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정의당과 진보층 일부에서는 여전히 '추·윤 사태' 등을 포함해 국정 지지에 대한 부정적 기운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중도층(2.2%p↓, 37.1%→34.9%, 부정평가 62.0%), 인천·경기(4.8%P↓, 40.5%→35.7%, 부정평가 59.5%), 부산·울산·경남(4.5%P↓, 31.7%→27.2%, 부정평가 70.2%)에서 하락했다.

또 남성(2.6%P↓, 37.9%→35.3%, 부정평가 61.5%), 20대(4.6%P↓, 36.8%→32.2%, 부정평가 58.7%), 40대(3.4%P↓, 50.0%→46.6%, 부정평가 50.3%), 30대(1.5%P↓, 42.4%→40.9%, 부정평가 55.5%)에서 하락했다. 무직(7.2%P↓, 35.4%→28.2%, 부정평가 64.3%)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7.4%P↑, 58.0%→65.4%, 부정평가 29.1%), 대전·세종·충청(6.6%P↑, 31.7%→38.3%, 부정평가 56.0%), 대구·경북(2.5%P↑, 23.6%→26.1%, 부정평가 67.6%), 여성(1.9%P↑, 36.9%→38.8%, 부정평가 55.0%), 70대 이상(8.1%P↑, 25.3%→33.4%, 부정평가 61.1%), 60대(1.5%P↑, 25.2%→26.7%, 부정평가 68.5%)에서는 상승했다.

또 학생(7.6%P↑, 30.1%→37.7%, 부정평가 48.6%), 가정주부(2.2%P↑, 29.3%→31.5%, 부정평가 63.4%), 사무직(1.1%P↑, 44.6%→45.7%, 부정평가 51.6%)에서도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42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9명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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