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10.[뉴시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10.[뉴시스]

[일요서울강대산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역사책은 문재인 대통령을 21세기의 '문산군(문재인+연산군)'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법안 통과를 축하드린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그는 "영화 '광해'를 보고 눈물 흘리며 '세종'이 되기를 꿈꾸었지만, 결국 '연산군'이 되어버린 대통령, 훗날의 역사책은 문재인 대통령을 21세기의 '문산군'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역사책에는 이렇게 기록 될 것"이라며 "문산군의 백성은 문빠 뿐이었으며, 나머지 절대다수의 국민은 오랑캐 취급 하였다. 문산군의 통치방식은 문()주주의 독재 였으며, 통치 수단은 국민 갈라치기와 코로나 위협이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또한 "문산군에게는 추미애, 조국, 이낙연이라는 삼정승이 있었으며, 매관매직을 통해 586세대를 요직에 앉혔다. 허나 사리사욕에 눈이 먼 이들은 문산군을 폐위케한 주역이 되었다""문산군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통법부를 통해 '짐이 곧 법이다'를 실현하였으며, 야당이란 존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이어 "문산군은 북쪽의 절대군주 김정은 위원장에게 극진한 사대의 예를 갖췄으며, 그 정성이 지극하여 문빠들의 감격을 자아냈다""문산군은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킴으로 장기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려 하였다. 하지만 이는 공화국 주권자인 국민의 분노를 일깨우는 뇌관이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울러 "부디 끝까지, 한결같은 악랄함으로 일관하십시오. 국민의 임계점이 한계에 다다를 그 순간까지 국민과 법위에서 군림하십시오"라며 "그리고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97세대(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국민의힘 초선의원 15명이 결성한 모임 '지금부터'의 회원으로 주류세력인 86운동권을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재석 287·찬성 187·반대 99·기권 1인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추천위 의결정족수를 현재 추천위원 7명 중 6명에서 5명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해도 추천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추천위는 국회의장이나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소집으로 조만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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