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장덕수

#417: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전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켜 당의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새로운 지도부 출범까지 한시적으로 맡는 것이라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통합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22: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조언은 할 수 있지만 결국 다음 대선은 젊은, 새로운 당 지도부가 맡아야 할 일로 비대위의 역할이 아니다"면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대권을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 출범까까지는 해 줘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527: 우여곡절 끝에 미래통합당의 재건을 책임지게 된 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 후 한 인터뷰에서 통합당의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자세를 바꿔 앉으며) 지금 여기(통합당)에 대선주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당 안팎에 훌륭 후보감들이 많다.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것"이라며 "(후보감들이)스스로 의지를 갖고 나설 때, 그리고 당이 이를 적극 돕는다면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대선주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819: 미래통합당 소속 103명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전원이 무릎을 꿇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들은 참배 후 '5.18 기념식 노래'로 논란이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도 합창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의 참배에 앞서 홀로 묘역을 찾아 무릎꿇고 "부끄럽고, 부끄럽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참배했다. 이번 당 차원의 공식적인 5.18묘역참배와 사과는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016: 부마항쟁 기념식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많다. 다행이다. 또 당 밖에도 우리 당과 함께할만한 후보감들이 많다. 부산 시민과 당이 협력해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성추행 당을 응징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18: 김 위원장은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옛날부터 봤는데,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반문 연대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칭찬했다.

#1112일 김 위원장은" 야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역설적으로 여권의 윤 총장 탄압이 그를 반문 연대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키우고 있다"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에 대한 윤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윤석열 후보 지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15: 김 위원장은 당내 대선후보에 대해 "당내에는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있지만 지금은 국민의힘 당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문연대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있고 아직 검찰총장 현직을 맡고 있지만 퇴임하면 윤석열 총장도 훌륭한 반문연대 후보감"이라고 말했다.

#1124: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연대를 통해 문 정권의 심판을 원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누구라도 만나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1210일 전후: 국민의힘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유승 전 의원 등을 비롯해 정진석, 박진, 하태경, 곽상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연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또 소속의원 전원과 원외위원장 등이 함께하는 공식적인 사과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대국민사과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은 공수처법개정안 등 민주당의 입법독재 저지에 맞서 싸워야 할 엄중한 시기로 대여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사과를 원하는 만큼 이른 시간 안에 당내 의견을 모아 공식적인 사과 시기와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다. 희망뉴스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처럼 움직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다. 자칫 본격적인 당 분열로 치달을 수 있었던 김종인 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과논란이 수습된 것처럼 보인다. 김 위원장이 시기 조절을 명분으로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게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상처는 크다. 사과 논란에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그동안 탄핵무효를 주장해온 강경 보수우파 세력과의 연대 뉴스가 나오면서 도로 자유한국당이미지가 되살아났다. 또 그동안 산발적이었던 당내 반 김종인 인사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내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 서울.부산 시장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후보선출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위원장의 두 번의 비대위원장 실패 원인은 나 홀로 정치.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의 성향과 역할에 맞게 지혜만 빌려주고 몸을 낮췄으면 성공했을 것이다. 자신보다는 의원들과 당을 앞세웠다면 본인의 정치는 물론 당도 성공했을 것이다. 손톱만한 을 참지 못하고 내세우려다가 노욕(老慾)이라는 모욕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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