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0.7%p 내려…부정평가 0.8% 올라 58.2%
진보층 지지층 4.2%p 감소, 59.6%…2주 연속 감소
"국회 공수처 강행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 불만"
정의당 지지층 11.8%p 감소.…중대재해기업법 영향
민주당 30.8%, 국민의힘 31.6%…오차범위 이내 기록

//첨부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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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를 기록한 가운데,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의 이탈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 2주차 주중 집계(7일~11일)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36.7%(매우 잘함 21.5%, 잘하는 편 15.1%)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8.2%(매우 잘못함 45.9%, 잘못하는 편 12.3%)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20.8%포인트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5.1%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7일 34.6%로 출발, 8일 36.4%과 9일 38.2%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일 36.2%과11일 36.1% 등 주 후반 하락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상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후 상승했다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입법 처리에 강행 논란이 일 정도로 속도를 낸 이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진보층(4.2%P↓, 63.8%→59.6%, 부정평가 34.8%) 지지율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60% 아래를 기록했다. 전주 8.2%포인트 감소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다. 중도층(3.2%P↓, 37.1%→33.9%, 부정평가 62.1%)도 소폭하락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의 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여당의 강행 모습이 비춰지는 등 절차와 과정의 문제에서 지지층이 뒤돌아섰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중대재해기업법 처리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의당 지지층(11.8%P↓, 40.1%→28.3%, 부정평가 66.7%)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국회 상황으로 수면 아래에 있던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절차가 15일 재개된다"며 "징계위 결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문 대통령의 '13평 아파트 4인 가족' 발언은 조사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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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30.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0.3%올라 31.6%로, 양당의 격차는 0.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충청권(7.0%P↑)·호남권(2.1%P↑)·서울(2.0%P↑), 60대(6.4%P↑)·30대(4.7%P↑), 진보층(2.3%P↑), 가정주부(2.6%P↑)·사무직(1.4%P↑)에서는 상승했고, 40대(3.9%P↓), 중도층(1.6%P↓), 학생(6.7%P↓)·노동직(2.9%P↓)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부산경남(4.4%P↑), 20대(3.0%P↑)·50대(2.9%P↑), 진보층(2.9%P↑)·중도층(2.2%P↑), 노동직(4.6%P↑)에서는 올랐으나 대구경북(5.4%P↓)·충청권(3.4%P↓), 60대(7.4%P↓)·70대 이상(2.5%P↓), 보수층(2.0%P↓), 무직(1.9%P↓)·자영업(1.4%P↓)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7.5%를, 열린민주당은 0.6%은 상승한 6.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4.4%, 기본소득당은 0.1%포인트 오른 0.8%, 시대전환은 0.3%포인트 내린 0.6%, 기타정당은 전주와 같은 1.5%였다.

무당층의 비율은 1.4% 내린 16.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43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31명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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