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친환경 도료 확대

삼성중공업이 ‘가상현실’을 통한 선박 구조물 도장 훈련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인력 육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가상현실’을 통한 선박 구조물 도장 훈련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인력 육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한 ‘도장 가상현실(VR)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거제 조선소에 본격 적용했다. 아울러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에 따라 친환경 도료 확대에 나섰다.
 
14일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을 도입하고 3차원 가상공간에서 직접 경험하고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활용에 나섰다고 밝혔다.

작업자는 가상공간에서 실제 작업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선박 구조물에 스프레이 건(spray gun)을 조작해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도장 작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실습 후 건조 도막 두께 등 실습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훈련을 통해 도장 속도, 방향,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최고의 도장 품질과 최적의 도료 소요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점검하고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장 작업은 부식 방지 등 선박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지만 충분한 실습 기회 확보가 어렵고 효율이 떨어져, 그간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 실습이 어려웠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이 도장 작업 고(高)기량자 육성 관련 훈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해 전문 도장 기능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도료(무용제 도료, 수용성 도료)를 도료사와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2018년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에 적용하고, 수용성 도료는 올해 실선 적용에 나서면서 조선 업계 친환경 도장 기술을 선도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환경부는 조선업계에 친환경 도료 적용을 권장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4월 공표하고 선박 도장 작업 시 대기 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또는 친환경 도료를 일정 비율(2024년까지 전체 도료 사용량의 60%) 이상 사용토록 했다. 

선박용 친환경 도료는 무용제 도료와 수용성 도료 등이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성분이 제로(Zero)에 가까워 화재 및 폭발 등의 사고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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