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01. [뉴시스]
직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01. [뉴시스]

[일요서울]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두 번째 징계 심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되는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불참한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0일 징계 심의 때도 본인이 참석하지 않고, 특별변호인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았다. 이날도 윤 총장은 대검찰청으로 출근해 업무를 하면서 심의 내용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징계위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대리해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의 주재로 심의를 진행한다. 징계위원으로는 이용구 법무부차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이 참여한다.

본 심의에 앞서 윤 총장 측은 정 교수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윤 총장으로서는 위원장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예비위원이 아닌 정 교수를 급하게 위촉하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위원회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야 하므로, 지난 10일 징계위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기피 신청 및 절차에 대한 윤 총장 측의 요청은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에는 지난 1차 심의 때 채택된 증인들을 불러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징계위가 채택한 증인은 모두 8명이며, 이날 모두 출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채널A 사건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에 관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그리고 감찰을 맡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있다.

'판사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문건을 작성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과 법무부에 파견돼 관련 사안을 조사한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가 포함됐다. 의혹을 제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도 증인 중 하나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조사가 규정 위반이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의를 진행하는 데 중요한 증인이 불출석하거나, 증인심문이 길어질 경우 추가 심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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