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사피엔스] 저자 김수형, AI 강국 보고서 팀 /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AI강국 가는 지름길 ‘인재 육성의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코비드19 시대 언택트방식에 차츰 익숙해져 가는 가운데 비대면 접촉 방식인 온라인 마켓팅 전환,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 컨텐츠 제작·배포, 온라인 수업 시뮬레이션, 자율주행에 이어 체계화된 어플 배송시스템을 주관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미 거대망으로 자리 잡고 있는 AI시스템은 사회 전반, 문화와 경제적인 핵심 요소를 흔들고 정치판을 움직이며 문명의 표준화된 잣­대를 제공했다. 초인적인 AI시스템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순응하려는 움직임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국가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삶의 흐름을 주도한다.

저자 김수형의 신간 ‘비욘드사피엔스’에서는 초지능 인간임을 전제한 AI가 일으킬 변화를 감지하고 사회에 미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책의 일부에서는 짚어준 내용중에 미래 인류의 적으로 여겨지는 감염병을 강력하게 이겨 내고 AI로 국가를 혁신한 인류 문명이 지각변동을 일으킨다고 독자에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여기서 부의 판도가 바뀌면서 지능화된 초인류 사회로 연결되는 패권전쟁의 흐름이 어떻게 흘려갈 것인가를 예측해 나간다고 설명한다. 한계를 넘어선 비욘드 사피엔스 시대는 이미 AI로 인한 유토피아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제조업 불량율 제로를 달성하고 농축산업에서는 흉년이나 풍년이라는 개념과는 상관없는 스마트팜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자율주행으로 교통과 물류에서 교통안전을 약속해 준다고 짚어주기도 한다.

집안일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고 질병에 걸리기도 전에 염색체 유전자 지도 분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해 선택적인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 인간과 결합된 AI교육현장은 하이브리드 스쿨의 등장으로 개인교습과 학습이 진행돼 복지나 치안의 사각지대를 넘어 안전을 보장한다. 문화 예술시장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AI가 등장해 개인 취향을 분석한 지능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짚어 준다.

특히 책에서는 AI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은 ‘인재 육성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AI로 연결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일러준다. 책의 내용 중 ‘미래 인류의 최대의 적, 감염병을 이기다’에서는 지난 1970년대이후 등장한 신종 감염병은 에이즈와 니파바이러스를 비롯해 30여 종이 넘는다고 말한다. 이럴 때 공항과 항구를 폐쇄하고 물류와 여행을 통제하는 조치로 감염병을 예방해 왔지만 이러한 방법은 경제의 혈관을 막아 버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짚어준다.

저자는 경제활동을 이어가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AI를 예측과 치료, 방역의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범죄 예방과 교통관리와 같은 일생생활의 개선과 생태계 보호, 에너지 관리 등 시민 단체 기업 차원에서 다루기 힘든 국가적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AI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꼬집는다. 그간 비효율적이고 비대하다고 비판받아 온 국가 조직도 AI힘을 이용해 보다 경제적인 인원으로 행정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비즈니스 혁신을 차지하는 소비문화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변화시키는 요소로써 의료 혁신이나 교통, 언어의 장벽을 허물면서 비욘드사피엔스시대로 접근해 나간다고 말한다. AI도입과 확산의 핵심 요소인 AI시스템의 ‘신뢰성’을 극복해 나간다면 법률과 규정, 정책 프레임워크의 적절한 평가와 새로운 접근법을 위한 시도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MBN의 싱크탱크인 미디어기획부의 ‘AI 강국 보고서팀’에서 주요 국가의 AI 전략과 AI 중심 혁신 서비스 사례,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스트 교수와 연구진이 대거 참여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라나 포루하의 ‘돈 비 이블’. 김진형의 ‘AI최강의 수업’ , 제이슨 솅커의 금융의 미래 , 짐 로저스의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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