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뉴시스]
15일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뉴시스]

[일요서울]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42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역대 가장 많은 423명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김우영 부시장은 "풍선 효과가 있어서 특히나 수도권 같은 경우는 서울, 경기, 인천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 또 충청이나 강원 이런 쪽으로도 다 빠져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이거는 한번에 전국적으로 동시 시행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그려서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3단계 대비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재 시나리오는 다 갖춰놨다. 정부나 총리께서 판단해 3단계로 가자라고 하면 거기에 따른 제반의 조치들은 면밀하게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진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오늘과 같이 이렇게 많이 나오고 또 주간 평균이 전국적으로 800명이 넘어가면 3단계 시행할 수가 있다. 그러면 2주 동안 강력하게 봉쇄를 해서 이 감염의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되고, 또 동시에 영업장의 폐쇄로 인해서 중대한 경제적 타격이 오는 것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 지자체별 재난기금 등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그런 단계들을 전문가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이 423명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다시 100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좀 더 지속된다면 (3단계 격상은)더 망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시민들 중 우선순위를 정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민이 다 검사를 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고위험집단에 계신 분들을 검사할 예정이다. 밀접·밀집·밀폐 환경에 노출돼 있는 콜센터나 유통업, 요양시설·요양병원, 대중교통 종사자나 돌봄노동자 등 이런 분들을 업종별로 구분해 협회와 단체의 협조를 받아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 56개소를 개소했다. 하루 최대 3만70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병상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간 병원들하고 협력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0%로 약 40%의 여유가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78개 중 77개가 운영 중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 부시장은 "이번 주에 2개 병상을 늘리고 연말까지 18개 병상을 더 늘릴 수 있다. 현재 우리 의료체계가 민간 병원들하고도 잘 협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그걸 커버할 수 있을 정도를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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