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연령대에서 '강하다'는 응답 많아
국민의힘 지지층 '강하다' 84% vs. '약하다' 6%
與 지지층서는 '약하다' 78% 다수…'강하다' 7%

/첨/ 리얼미터 [뉴시스]
/첨/ 리얼미터 [뉴시스]

 

[일요서울]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강도를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린 데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강하다'는 응답은 49.8%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약하다'는 응답은 34.0%, '적절하다'는 응답은 6.9%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9.4%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응답이 극명하게 갈렸다. 자신을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 중 75.8%는 징계가 강하다고 답했다. 약하다(18.3%)와 적절하다(1.7%)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도 성향 응답자(강하다 55.5% vs 약하다 30.1% vs 적절하다 7.0%) 역시 강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 61.9%는 징계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강하다(25.5%), 적절하다(6.4%)는 답은 비교적 적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강하다는 응답이 84.0%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약하다(5.9%), 적절하다(4.4%)는 응답은 거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정반대로 약하다는 응답이 78.0%로 집계됐다. 강하다(7.3%), 적절하다(10.6%)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강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73.0% vs 20.6% vs 0%)은 강하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59.6% vs 32.5% vs 6.5%)과 대전·세종·충청(54.4% vs 28.8% vs 9.4%), 인천·경기(49.0% vs 35.6% vs 6.0%), 서울(47.0% vs 34.9% vs 8.3%)에서 징계 강도가 강하다는 응답이 다른 응답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약하다는 응답이 52.2%로 다른 지역과 응답 분포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도 징계가 강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30대(57.6% vs 34.4% vs 2.4%)와 50대(52.0% vs 34.5% vs 6.2%), 70세 이상(51.8% vs 20.6% vs 11.1%)에서는 강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60대(49.8% vs 32.0% vs 8.7%)와 20대(44.9% vs 31.8% vs 9.8%)에서도 강하다는 응답이 약하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40대(44.3% vs 45.8% vs 4.0%)에서는 징계 강도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7891명에 접촉해 총 500명이 응답(응답률 6.3%)했다.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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