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 1.5%p 소폭 상승…긍·부정 차이는 20.9%p
코로나 중대본 주재·공수처법 '작심발언' 영향
2주 연속 하락했던 진보층 지지율 4.7%p 올라
"'尹 정직·秋 사의' 영향 제한적…내주 조사 반영"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3주차(14일~16일)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5%포인트 오른 38.2%(매우 잘함 22.2%, 잘하는 편 16.0%)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59.1%(매우 잘못함 47.3%, 잘못하는 편 11.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4%포인트 감소한 2.7%다.

긍정평가는 11월4주(43.8%) 이후 12월1주(37.4%), 12월2주(36.7%) 등 하락세를 이어오다 3주 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지율은 계속해서 30%대를 유지, 긍·부정 평가 차이도 20.9%포인트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6.2p%)과 서울(6.1%p↑)에서, 연령별로는 30대(4.9%p↑)와 50대(4.3%p↑), 20대(4.1%p↑)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념별로 보면 중도층(3.9%p↑)에서, 지지 정당별로보면 열린민주당(7.4p%p↑), 민주당 지지층(3.9%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무직(3.3%p↓), 노동직(4.8%p↓), 자영업(2.7%p↓), 학생(2.3%p↓)에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진보층(4.7%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여성(3.6%p↑)에서도 지지율이 올랐다.  40대(2.5%p↓), 광주·전라(8.4%p↓)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지지율 상승세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10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14일 수석·보좌관(수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3대 개혁입법을 설명하며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현안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서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지난 조사에서 하락을 주도했던 진보층이 다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6일 새벽께 결론이 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결과와 같은 날 저녁 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점 등과 관련해서는 "여론 조사 기간상 이번 조사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내주 발표될 12월3주차 주중집계 조사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142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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