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김종인 사과는 국민기만 거짓쇼” 

우리공화당이 17일 정오 국회 정문 앞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요서울TV가 방문한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영하의 날씨에도 우리공화당 관계자와 보수 진영 유튜버들 약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탄핵에 대해 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의 도화선이 된 것은 앞서 지난 15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였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모든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도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습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언제나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우리공화당 측은 “자신들의 권력적 이익만을 추구한 사과”라며 “사과한다고 중도층의 표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변성근 우리공화당 조직국장 : '국민의 힘'이 아닌 배신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대국민 사기쇼를 자행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보수우파 국민들은 김종인 위원장의 거짓 사기쇼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 탄핵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거짓촛불을 국민여론으로 둔갑시켜서 정치적 계산만 했던 탄핵 배신자들이 또 한번 국민을 상대로 가식적인 사기쇼를 한 것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가 종국에는 보수 분열의 씨앗이 된 형국인데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위해서는 보수 단합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되려 보수 분열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2020.12.17 일요서울TV 방태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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