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영업적자 이후 첫 영업이익 예상되는 상황

산업은행이 HMM의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해운업계 물류대란 등의 차질이 빚어질 상황을 앞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이 HMM의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해운업계 물류대란 등의 차질이 빚어질 상황을 앞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산업은행은 HMM(구, 현대상선)의 노사 간 임금협상과 관련해 향후 파업에 따른 선박 운항중지 등으로 해운 물류대란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HMM은 2018년10월 채권단 공동관리(산업은행 및 한국해양 진흥공사)에 들어가며 경영정상화 달성 시까지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노사 간 합의하고 현재도 공동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 과정이 진행중이다.

지난 9년간 연속 영업적자 이후 처음 영업이익 시현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이 지속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운임 및 선복 변동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8년 이후 HMM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지원됐다”며 “다만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이 여전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HMM이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노사가 합심하여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MM은 지난 6년간 연봉을 동결한바 있다. 이와 관련 사측에서 선원들에 대한 연봉 1% 인상안을 내밀자 반발에 나선것.

더불어 HMM 노조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과 관련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다만 조정 기간 내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거나,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찬반투표릉 통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한국인 선원 400명이 타고 있는 선박 40척을 이번 임금협상 관련 파업에 동참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심각한 ‘물류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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