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끝내 취소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2일 “전날 진행된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회 및 6개 대륙연맹회장단 연석회의 결과 내년 2월28일부터 3월7일까지 부산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취소가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1000명 이상의 외국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 개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리 정부의 권고에 ITTF가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탁구협회는 당초 올해 초로 잡혀있던 일정을 세 차례나 늦추면서까지 첫 세계선수권을 개최해보려 노력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며 물거품이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대회는 취소됐지만 향후 세계대회를 다시 유치하겠다. 한국 탁구 100년 역사 첫 세계대회를 개최하자는 탁구인들의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