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래도 와…'교통 잘 몰라' 발언도 납득 안 돼"

발언하는 김종철 대표 [뉴시스]
발언하는 김종철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당내의 의원들이나 지도부는 굉장히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에서는 오늘 청문회까지는 보고 최종판을 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 후보자가 부동산이라든지 주거 정책에 있어서는 나름 진보적인 측면이 있지만 부동산을, 다 집을 짓고 그 국토를 개발하고 하는 데 있어서는 노동자들의 인권이 굉장히 또 소중하다. 거기서 사고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하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변 후보자가 전날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에 불쑥 찾아온 데 대해선 "계속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왜냐하면 지금 단식하시는 유족들은 태안화력 김용균 씨 어머니, 이한빛 PD 아버님, 이런 분들이라 사과를 받으실 위치에 있지 않다고 본인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사과를 하고 본인이 이제 건설현장, 그러니까 국토 관련한 일만 하다 보니까 교통 이런 거에 잘 몰랐다는 얘기를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 발언이 경솔했다, 그런 얘기를 좀 했다"며 "우리로서는 좀 잘 납득이 안 되는 그런 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건설이든 교통이든 이 산재가 계속되는 이유는 비슷한 이유 때문에 그렇다. 예를 들면 2인 1조로 해야 될 일을 어떤 인력이 없다, 돈이 없다 그래서 혼자 일을 시킨다든지. 그게 구의역 김 군이나 태안 화력 김용균 노동자나 다 그렇게 혼자서 작업을 하다가 위험 상황에서 돌아가신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은 조금 굉장히 부족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뭐 몇 가지 이유로 반대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우리하고는 맞지가 않더라"며 "방금 말씀드렸던 종부세 현실화라든가 아니면 선진 세제 도입하는 것을 굉장히 좀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우리와는 좀 다른 결에서 비판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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