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관련 시민 당부를 발표하고 있다.
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관련 시민 당부를 발표하고 있다.

[일요서울ㅣ대전 최미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관련 시민 당부를 발표했다.

23일 허 시장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대전시는 지난 2월 2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는 송년모임·행사, 지인간 만남 등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안전한 연휴를 보내달라”며 간곡한 당부를 부탁했다.

특히 대전시에서는 2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유성구 소재 주간보호센터에서 18명이 확진됐고, 동구 소재 한 교회에서도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허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고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말을 전한다”며 “이제는 어느 한 곳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정부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했고, 오는 24일부터는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강화된 대책들이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시행된다.

먼저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주마다 종사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종교시설은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성탄절, 연말연시를 맞아 사적 모임이나 파티, 여행·관광 등도 최소화한다.

5인 이상의 사적 모임·회식·파티 등은 금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며,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은 전국적으로 집합이 금지된다.

숙박시설은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해맞이·해넘이 등 연말연시 행사는 금지한다.

허 시장은 “지금 코로나 상황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일상과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고 방역조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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