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일 위원
홍준일 위원

정부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11일 간의 멈춤을 제안했다.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을 오락가락하며 자칫 K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국면에서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K방역의 운명이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깐 멈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손발씻기’, ‘악수 자제’,‘온도계’, ‘손소독제’, ‘식당의 칸막이 설치’,‘방문자 등록’등이 일상생활이 되었다. 처음엔 낯설고 귀찮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의 상징들이다. 

이와 같은 K방역의 상징들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러한 자발적 참여에 대해 간혹 비웃는 국가들도 있었다. 이들은‘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다’, ‘마스크가 효과가 없다.’등으로 폄하했다. 심지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놀랍게도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진압했고, 방역 선진국으로 세계의 모델이 되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많은 국가들의 방역모델로 연구된다. 하지만 영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서 K방역을 뒤따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가장 첫 번째가 국민들이 자기를 희생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K방역의 행태이다. 어쩌면 K방역의 행동수칙은 대한민국 국민만이 실천할 수 있는 고도의 절제된 약속일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 대한민국은 4월 총선도 성공적으로 치루어 냈다.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최근 백신을 둘러싸고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이 또한 정부의 노력으로 서서히 극복되고 있다. ‘11일 간의 전 국민 멈춤’그것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끼고 실천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위대한 저력은 세계 어는 국민보다 위기에 강하다는 점이다. 절대절명의 위기가 닥쳐오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먼저 희생하고 실천하며 그 시련을 극복한다. 이것이 세계가 따라할 수 없는 K방역의 위대한 힘이며 저력이다. 

마지막으로 ‘11일 간의 전 국민 멈춤’은 성공하리라 믿는다. 다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를 중심으로 여야가 통크게 정쟁과 대결에 대해 ‘전면 멈춤’을 선언하고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과 방역당국을 공격하는 자세를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금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가장 우선이다.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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