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일본 영공 침범하거나 위험 비행 하지 않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지난 2019년10월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최신예 전략폭격기 훙(轟)-6N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CCTV 캡쳐]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지난 2019년10월1일 열린 신중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최신예 전략폭격기 훙(轟)-6N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CCTV 캡쳐]

-중국러시아 폭격기 6대 합동 비행3국 향한 것 아냐영공 침범 부인

[일요서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2일 동해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을 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주변 상공을 공동비행 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는 2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동해에서 동중국해에 걸친 상공을 장거리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거나 위험 비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위성에 따르면 동해 상공에서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가 합류한 후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縄) 주변 상공까지 남하하는 사이에 또 다른 중국 군용기 2대가 합류, 한때 총 6대가 편대 비행했다.

방위성이 일본 주변의 상공에서 중국군과 러시아 군의 공동 비행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로 방위성은 특이한 움직임이라며 경계를 강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양국 군용기가 카디즈를 대거 무단 진입한 데 대해 “외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양국 간 합동 훈련의 일부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발표에 따르면, 합동 비행에 참가한 것은 러시아 폭격기 2대와 중국 폭격기 4대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TU-95MS 전략 폭격기 2대와 중국 훙(轟·H)-6 전략 폭격기 4대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공중 정찰을 했다”고 밝혔다. 공동 정찰은 중러 군사협력의 일환이지만 “제3국으로 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제 규범을 준수했으며, 영공 침범을 부인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이탈했다. 이들 군용기는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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