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덕에 의원되고 날 낙선시키려 유세"
"총선 망친 황교안처럼 물러나야 마땅"

긴급 기자간담회 하는 홍준표 의원 [뉴시스]
긴급 기자간담회 하는 홍준표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7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또 저격했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에 이어 나흘 만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용히 근신해야 함이 마땅한 데도 부산시장으로 나가겠다고 하니 참 뻔뻔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박 교수의 정계 이력을 거론하며 "민중당으로 정계 들어왔다 내가 부산 수영에 공천을 줘 17대 국회의원이 됐다"며 "MB때 탈당하고 청와대 수석으로 실세처럼 군림하다 10년 만에 당으로 다시 돌아와 황교안 전 대표와 함께 그 좋던 총선 다 망치고, 총선 망친날 KBS에 나가 유시민과 함께 한껏 놀았다"고 했다.

이어 "총선 당시 수도권을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놓고 날 낙선시키기 위해 대구까지 내려와 유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 좋던 총선을 망쳤으면 황 대표처럼 조용히 물러나 근신해야 함에도 마땅한데도 부산시장을 하겠다고 나선다. 참으로 정치가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그만해라, 당을 더 망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 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 자숙하고 MB 면회나 열심히 다녀야 사람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도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후배 책잡는 일 하지 말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돼 주시라"고 반박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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