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대집단체조 [뉴시스]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대집단체조 [뉴시스]

 

[일요서울] 지난 26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광장에 수천 명이 모인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다가올 행사를 위해 연습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참가자들은 대형을 이뤄 흰 바탕에 붉은 '결사옹위'라는 글씨를 만들었다. 결사옹위(決死擁衛)란 최고지도자를 '죽을 힘을 다해 부축하고 호위하자'는 의미다.

이날 행사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노동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38노스는 이같은 정치적 메시지는 노동당대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완벽한 타이밍에 글씨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38노스는 이어 당대회 전후로 최소 한 차례의 퍼레이드에 예상된다며, 미림 비행장에서도 퍼레이드를 위한 연습이 관측돼 왔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김일성광장에 설치된 미상의 구조물은 여전히 높은 장벽에 둘러싸인 채 광장의 서쪽에 서있다. 어떤 구조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날 리허설은 구조물을 둘러싸고 진행됐다.

서쪽에 이어 동쪽에도 두 번째 구조물이 나타났다고 38노스는 보도하며, 이는 12월31일 밤 열리는 연례 새해 전야 행사를 위한 무대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전야 행사가 올해도 열릴지, 혹은 당대회를 위한 무대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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