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2.8%p 하락해 2주 전 최저치와 동률
부정평가 2%p 올라 정부 출범 후 최고치 경신
"백신 논란, 변창흠 논란, 정경심 판결 등 영향"
30대(10.2%p↓), TK(12.2%p↓) 등서 고루 하락
국민의힘 33.8% 역대 최고…민주 29.3% 최저치
양당 격차 4.5%p로 국민의힘 출범 후 최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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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또다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백신 늑장 대응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폭행 사건 전력,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 등 연이어진 여권의 악재 발생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 4주차(21~24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12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2.8%포인트 내린 36.7%(매우 잘함 21.8%, 잘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12월 2주차(긍정 36.7%) 때와 동률인 수치로 2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7%(잘못하는 편 12.1%, 매우 잘못함 47.6%)로 2%포인트 올랐다. 전 고점이었던 12월 2주차(부정 58.2%)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모름·무응답' 은 0.8%포인트 증가한 3.6%를 보였다.

이번 하락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야권 등 일각으로부터 늑장 대응 논란이 일면서 책임론이 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여권의 연이어진 악재 발생이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백신 관련 논란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백신 수급을 위한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야권으로부터 제기되면서 청와대는 급기야 지난 22일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용구 차관 폭행 사건 논란, 변창흠 후보자 과거 언행 논란,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 등 여권에 대한 악재들이 복합 다층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일까지 진행됐던 이번 조사에는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 영향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법원은 같은 날 늦은 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로 보면 지난 18일 41.4%(부정평가 55.7%)로 마감한 후, 21일에는 39.2%(2.2%p↓, 부정평가 56.4%), 22일에는 37.1%(2.1%p↓, 부정평가 59.3%), 23일에는 37.9%(0.8%p↑, 부정평가 59.2%), 24일에는 36.3%(1.6%p↓, 부정평가 60.1%)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별로 대구·경북(12.2%p↓, 32.6%→20.4%, 부정평가 74.4%), 부산·울산·경남(5.1%p↓, 34.7%→29.6%, 부정평가 68.2%), 서울(1.8%p↓, 37.4%→35.6%, 부정평가 59.8%)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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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여성(4.0%p↓, 42.2%→38.2%, 부정평가 58.1%)과 남성(1.5%p↓, 36.7%→35.2%, 부정평가 61.4%)에서 고루 내렸고, 연령대별로 30대(10.2%p↓, 45.7%→35.5%, 부정평가 63.0%), 50대(4.8%p↓, 41.5%→36.7%, 부정평가 60.3%), 40대(3.3%p↓, 48.6%→45.3%, 부정평가 52.9%), 20대(1.7%p↓, 37.8%→36.1%, 부정평가 55.5%)에서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4.3%p↓, 89.9%→85.6%, 부정평가 12.1%), 국민의힘 지지층(1.6%p↓, 5.2%→3.6%, 부정평가 95.7%)에서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4.5%p↓, 18.3%→13.8%, 부정평가 83.2%), 중도층(2.8%p↓, 38.3%→35.5%, 부정평가 62.8%)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 무직(6.5%p↓, 32.0%→25.5%, 부정평가 67.1%), 학생(3.8%p↓, 36.2%→32.4%, 부정평가 57.2%), 사무직(3.2%p↓, 47.6%→44.4%, 부정평가 53.4%), 자영업(2.9%p↓, 37.0%→34.1%, 부정평가 64.1%)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진보층(3.2%p↑, 66.0%→69.2%, 부정평가 28.1%)과 정의당 지지층(2.3%p↑, 29.7%→32.0%, 부정평가 60.2%)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무당층(1.0%p↑, 15.2%→16.2%, 부정평가 72.3%)과 60대(4.2%p↑, 28.6%→32.8%, 부정평가 64.4%)에서도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12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2.2%포인트 오른 33.8%, 더불어민주당은 1.3%포인트 내린 29.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양당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이며 국민의힘 출범 후 민주당과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의 직전 최고치는 부동산 이슈가 한창이었던 8월 2주차(36.3%)였다.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직전 최저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의 정점이었던 12월 1주차(29.7%) 때였다.

열린민주당은 0.7%포인트 내린 6.5%, 국민의당은 0.8%포인트 내린 6.4%,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4.4%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12월 3주 차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6.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29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8명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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