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고압의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시마론'을 인수하고 그린 수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고압의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시마론'을 인수하고 그린 수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차세대 그린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그린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사내 벤처로 시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압 탱크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사업 역량을 구축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마론은 NASA에서 23년 동안 항공 소재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톰 딜레이가 2008년 사내벤처로 설립한 기업으로,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를 비롯해 경량 탱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앨러바마주 헌츠빌에서 대형 수소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수소 자동차용 탱크 외에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설비 증설 자금 등을 합쳐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4월 내에 인수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면서 “인수 대금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수소 탱크 사업 전개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하면서 선제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추가적으로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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