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20 페스트]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멈춰버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해다. 지구촌 여기저기서 아직까지도 코로나19로 신음하며 백신 접종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코로나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 희곡 ‘계엄령’을 각색한 극단 걸판의 연극 ‘2020 페스트’는 오늘날의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다른 듯 닮아 있다. 뮤지컬 ‘앤’, ‘헬렌 앤미’ 등을 제작한 극단 걸판이 레퍼토리 작품으로 지난 12월16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31일 자정까지 극단 걸판 유튜브를 통해 감동후불제 방식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페스트가 창궐한 식민지 알제리의 도시 오랑을 그려낸 극단걸판의 연극 ‘페스트’는 2015년 소극장 산울림에서 ‘산울림 고전극장’으로 초연한 이후 그해 10월 동 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을 비롯, 광주, 부산 등에서의 초청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한 바 있다.

극단의 최현미 대표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의 기회를 잃어 버리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봄부터 계속 연기되는 상황속에서 극단 단원 전체가 무기력해져 목표를 잃어가는 심정이었다. 안전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작품활동을 무조건적으로 연기할 수 없었던 우리는 6월부터 배우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8월부터는 무작정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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