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저자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 역자 정미나 / 출판사 21세기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금껏 익숙했던 표준화 시대 성공 공식의 종식을 알리는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의 신간 ‘다크호스’는 기존 성공 기준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자신만의 고유한 관심사와 능력, 환경에 맞는 선택을 용기있게 해낸 다크호스의 성공원칙을 담았다. 다크호스는 표준적 개념에 따른 승자와는 거리가 있는 뜻밖의 승자를 지칭하는 말로 획일적인 성공개념에 매달렸던 부류와 구분짓기 위해 사용한다.

책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유명인이 등장하지 않고 그들 밑에서 보일듯 보이지 않게 일했던 인물들의 성공담을 다뤘다.

스티븐 스필버그 밑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인물이나 올림픽 투포환 대표 선수,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고용했던 직원, 백악관 정치 책략가였다가 옷장 정리 전문가로 직업을 바꾼 사람, 억대 연봉을 뿌리치고 서퍼 클럽을 개업한 경영 컨설턴트 등 무명이지만 표준화된 진로코스와 정형화된 계명을 깨고 미지의 경로를 개척한 인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노동과 학습된 표준화에 과감하게 돌을 던지고 지극히 사소한 동기를 열정과 설계하고 조합해 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인물들의 사고방식을 다크호스 사고방식이라 칭하고 운과 운명에 대한 통제력을 감지하는 그들의 능력을 따라가 본다. 그리고 그들이 본농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종착지 없는 길에서 똑소리 나는 승부수로 결단력을 보여준 일을 조명했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을 네가지로 나누고 미시적 동기를 깨닫는 과정과 선택을 분간해 전략을 파악하고 목적지를 무시하는 사고방식에 주목한다.

이들의 선택은 기본인식과 어긋나지만 자신만의 주관을 가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춘 방법으로 표준공식에 따라 목적지를 의식하고 끝까지 벼텨 낸 성공법칙을 따른다. 

저자는 “오늘날의 우리는 자신을 평가할 때 본능적으로 훈련되고 학습된 규격화된 동기로 수행력을 가늠한다. 하지만 이러한 표준화 계약은 여러 방법으로 스스로의 잠재력을 저평가하도록 내몰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관이 제시한 전략을 채택하라고 하지만 거기서 머뭇하면 그러한 행동 자체를 실패한 재능 부족으로 여기고 업신여긴다는 점이다. 여기서 단 하나의 최상의 방법으로 잘 해내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개인화 시대는 이전까지 유례없는 약속을 보장하는 시대인 동시에 굉장히 위험한 시대이기도 하다. 개인화 없는 선택보다 훨씬 억압적인 위험성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선택 없는 개인화다. 사람들의 개인성에 맞춰주기만 하고 정작 참다운 선택을 부여하지 않는 시스템은 무제한의 통제력을 지닌 시스템이 된다. 괜한 걱정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말이 아니다. 인터넷의 민주화 촉발 잠재성이 전체주의 정권에 의해 감시·조작·국민 탄압의 유례없는 수단으로 변질된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팔짱만 끼고 방관하다간 서구 세계도 그렇게 변질될 위험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교육신경과학분야와 신경과학자로 하버드 교육대학원 개개인학 연구소에서 다크호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저자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 주인공이 되어 충족감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특히 저자 오기 오가스는 대학을 다섯 번이나 중퇴하고 생계를 위해 자동차 트렁크에 헌책을 싣고 다니며 팔기도 했다. 오랜 기간 학교와 직장이라는 표준화된 기관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부딪치는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권 밖이나 시스템 밖에서 성공을 이룬 다크호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로버트 ‘그린의 마스터의 법칙’, 안데르스 에릭슨의 ‘1만 시간의 재발견’, 브렌드 버처드의 ‘백만장자 메신저’, 대니얼 코일의 ‘탤런트모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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