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0.2%p 상승…부정평가는 최고치 또 경신
직접 백신 구매 협상,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 영향
진보층 지지 10.3%p 감소…'秋 경질성 인사' 논란 여파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엠바고// 대통령 지지율 주중집계 리얼미터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12월4주차(28일~30일)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36.9%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5주 연속 30%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9.8%(매우 잘못함 45.5%, 잘못하는 편 14.4%)로 집계됐다. 지난 12월3주차 주중 집계에서 59.7%를 기록한 후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3.3%다.

일간 지지율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주 목요일(24일) 36.3%(부정평가 60.1%)로 마감한 후, 28일에 35.3%(1.0%p↓, 부정평가 61.0%) 소폭 감소했다가 29일에는 36.7%(1.4%p↑, 부정평가 60.4%), 30일에는 37.3%(0.6%p↑, 부정평가 59.6%)로 회복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2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분기부터 공급하기로 합의하는 등 직접 백신 협상에 나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초대 고위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최종 후보를 지목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개각을 단행하면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를 두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과 추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가 단행된 것 아니냐는 등의 논란은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10.3%p↓, 69.2%→58.9%, 부정평가 37.4%)의 지지가 급감한 이유로 꼽힌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10.6%p↑), 30대(4.4%p↑), 정의당 지지층(3.2%p↑), 보수층(3.7%p↑), 무직(14.0%p↑)·학생(2.7%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정평가는 호남권(8.4%p↑)·충청권(3.6%p↑)·서울(3.5%p↑), 남성(2.4%p↑), 20대(2.7%p↑)·70대 이상(2.5%p↑), 열린민주당 지지층(4.2%p↑), 진보층(9.3%p↑), 가정주부(6.7%p↑)·학생(3.9%p↑)에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49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1명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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