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33) 마포구의원이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술모임을 가져 경찰에 적발된 지 3일이 지났지만,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에서는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채우진 구의원의 적발 소식이 들린 것은 지난 29일인데요. 마포구의회 등에 따르면 채우진 구의원은 지난 28일 밤 11시경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파티룸에서 연말 술모임을 벌이다 경찰과 구청 단속팀에 발각됐습니다. 

당시 ‘다수 사람들이 모인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즉각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는데요. 적발된 인원은 채우진 구의원을 포함해 총 5명이었습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논란이 점화되자 채우진 구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티룸이 아니라 사무실인 줄 알았다. 주인과 경찰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파티룸인 것을 파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파티룸의 인근 상인 A씨는 “코로나 전부터도 시끄러운 클럽 음악으로 주변 상인들 고충이 심했다. 홍보도 엄청나게 했는데 지역 구의원이 그걸 모를 리가 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포구청은 채우진 구의원을 상대로 과태료 10만 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채우진 구의원의 해명을 거론하며 “변명이 구차하다.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할 구의원이 심야 술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즉각 사퇴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채우진 구의원은 정청래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제8대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알려졌는데요. 사퇴 촉구 목소리가 강력히 나오자 소속 당과 정청래 의원의 막강한 방어막에 기대는 모습입니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의 비서관 출신인 채우진 구의원에 대해 아무 말도 없는 상태입니다. 소속 당도 사태에 침묵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2020.12.31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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