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미래관계 협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두 손 엄지 척을 하고 있다. 2020.12.31.[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미래관계 협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두 손 엄지 척을 하고 있다. 2020.12.31.[뉴시스]

[일요서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완수로 드디어 자유를 손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총리실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금은 이 나라에 놀라운 순간"이라며 "우리는 자유를 손에 넣었으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일을 다르게 할 자유가 생겼다. 필요하다면 EU의 친구들보다 더 낫게 할 수도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무역 거래를 할 수 있고, 생명과학에서 인공지능까지 과학 강국이 되겠다는 우리의 야망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외부지향적이고 국제주의적이며 자유 무역을 하는 글로벌 영국"이라며 "2021년은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 24일 EU와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면 EU를 영영 떠난다.

브렉시트에 관해서는 영국이 경제와 외교 면에서 보다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길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치켜세웠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저렴하다며 "말그대로 이 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을 새롭게 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여전히 수주 수개월의 어려움이 남아 있다. 변이는 새로운 경계를 요한다"며 "하지만 내일 2021년 해가 떴을 때 우리는 분명 이들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이달 초 승인해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일 승인을 마쳤고, 내달 4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31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8만8780명이다. 사흘 연속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만에 964명 늘어 모두 7만3512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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