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혐의와 관련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21.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혐의와 관련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21. [뉴시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끼지 치뤘다”며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더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크다”며 “요즘 해외출장에 나가 느끼는 국가적 자부심은 과거 옛날의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으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다”라며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의 No.1을 넘어 세계의 No.1 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삼성은 조세의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교육자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삼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이재용 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기준 1만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