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협상·개각 단행에도 하락…구치소 '악재'도
국민의힘 30.4%, 민주당 29.7%…오차범위 내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0%대를 이어갔다. 부정평가는 60%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5주차(28일~31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내린 36.6%(매우 잘함 22.4%, 잘하는 편 14.2%)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9.9%(매우 잘못함 45.2%, 잘못하는 편 14.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같은 3.6%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전주 저점을 경신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율은 전 고점을 경신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보였다. 긍·부정 평가율 차이는 23.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결과다.

문 대통령이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며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상에 나서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소폭 개각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900명에 육박하는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진 것 등이 부정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추 장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 논란이 진보층(8.1%p↓, 69.2%→61.1%, 부정평가 35.7%) 지지 하락에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9.2%p↑), 30대(4.1%p↑), 정의당 지지층(1.8%p↑), 보수층(3.2%p↑), 무직(11.2%p↑)·학생(3.0%p↑)에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충청권(6.4%p↑)·호남권(4.4%p↑)·서울(2.7%p↑), 남성(1.8%p↑), 20대(5.4%p↑)·60대(3.9%p↑), 열린민주당 지지층(3.7%p↑), 진보층(7.6%p↑), 가정주부(4.6%p↑)·학생(3.1%p↑)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새해 연휴 새 불거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추후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 [뉴시스]
//정당 지지도// [뉴시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4%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4%포인트 오른 29.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1.2%p↑)에서는 상승했으나, 대구경북(7.0%p↓)·인천경기(4.4%p↓), 여성(6.7%p↓), 40대(7.3%p↓)·50대(5.5%p↓), 중도층(3.3%p↓)·보수층(2.3%p↓), 무직(8.0%p↓)·학생(4.7%p↓)·자영업(3.3%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2.4%p↑)·서울(1.9%p↑), 여성(1.4%p↑), 30대(5.4%p↑)·50대(4.7%p↑), 보수층(2.9%p↑), 무직(4.3%p↑)·자영업(2.5%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호남권(4.0%p↓)·충청권(3.5%p↓), 20대(5.6%p↓), 진보층(4.7%p↓), 노동직(5.8%p↓)에서는 지지율이 내렸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1.0%포인트 오른 7.4%, 열린민주당은 0.4%포인트 오른 6.9%, 정의당은 1.4%포인트 상승한 5.8%, 기본소득당은 0.2%포인트 상승한 0.8%를 기록했다. 시대전환은 0.3%포인트 하락한 0.5%, 기타정당은 0.4%포인트 내린 1.3%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0.6%포인트 상승한 17.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62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3명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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