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덱사메타손’도 처방 따라 ‘중증’ 환자만 사용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및 치료효과에 대한 입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를 유통하지 않도록 식약처가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유럽의약품청은 이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치료나 예방에 대한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고로 이를 긴급 승인했던 미 FDA도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심해 이를 취소했다. [EMA]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및 치료효과에 대한 입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를 유통하지 않도록 식약처가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유럽의약품청은 이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치료나 예방에 대한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고로 이를 긴급 승인했던 미 FDA도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심해 이를 취소했다. [EMA]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시품의약품안전저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중 유포된데 대해 단소에 나섰다. 

5일 식약처는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예방·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바 없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소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코로나19와 관련 이미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예방·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이나 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유럽 주요 국가에서 이를 위해 진행해오던 임상 시험도 위험성을 이유로 모두 중단했다. 

앞서 이를 긴급 승인했던 美FDA는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만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야 한다.

이에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 및 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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