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제89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기념식은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기념사업회 관계자만 참석한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8일 일제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알린 인물이다.

이 의사는 1901년 8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 중심지인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 의사는 임시정부를 찾아가 한인애국단 김구 단장을 만나 일왕 폭살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1년여간 준비 끝에 이 의사는 1931년 12월13일 한인애국단에 가입한 후 출국해 12월말 도쿄에 도착했다. 그는 일왕 히로히토가 1932년 1월8일 요요기 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을 거사 일로 결정해 상해 김구 단장에게 전보를 보냈다.

이 의사는 거사일인 1932년 1월8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일왕이 나타나자 그를 향해 폭탄을 투척했다. 폭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 폭발했다. 폭발로 궁내대신 마차만 뒤집어져 일왕 폭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30일 일본 도쿄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0월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의거는 임시정부를 비롯한 항일운동의 활력소가 됐으며 같은 해 4월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공원(루쉰공원) 의거가 일어나는 기폭제가 됐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