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13명의 확진자가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946명(전국 958명)으로 늘어났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2.
지난 2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방역당국이 법무부와 서울시 간 이견을 보인 서울 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 실시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법무부와 방대본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역학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12월14일 수용자가 최초 확진되자 전수검사를 요청했으나 방역당국이 추이를 보자고 해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12월29일에도 "서울시와 송파구가 '수용자 전수검사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서울시는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한 전수조사 건은 4개 기관(질병관리청, 법무부, 서울시, 송파구)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이었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서울시와 송파구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법무부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법무부 장관이 (8일)하셨던 말씀은 전수조사와 관련해서 새로운 말씀은 아니고, 작년 12월29일에 법무부에서 동부구치소 발생과 관련해 발표를 했던 내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서울시의 입장은 또 다소 달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통해 시설적·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그 안에서의 여러 가지 행태적인 요인 등 어떤 것들이 문제가 있었는지 그 위험요인에 대해서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감염이 확산되는 데 있어서 전수검사의 여부가 정말로 중요한 요인이었는지 아니면 밀접접촉자 분리 과정들이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었는지, 이런 전체적인 확산에 있어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9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80명이다. 수용자가 1135명, 종사자가 24명, 확진자들의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다.

현재 동부구치소 관련 전수검사는 6차까지 실시됐다. 574명을 대상으로 하는 7차 전수검사 결과에서는 1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이 수치는 10일 0시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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