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사우스필드 지역에서 한 의료진이 주민들의 백신 2회차 접종을 준비 중이다. [뉴시스]
백신 접종.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 건강한 만 50~64세도 포함해 대상자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2월8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상 우선 접종 권장 대상 약 3600만 명에는 만 50~64세 1252만5000여 명이 포함됐다.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코로나19가 임시예방접종 항목으로 지정되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 대해선 전액 무료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국가가 구매한 백신은 무료로 국민들에게 공급된다. 다만 정부는 우선 대상을 중심으로 원활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라면 의료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접종비는 유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시 정부는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예로 든 바 있다.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됐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나 임신부 등은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없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질병청은 12월28일 접종 목표와 접종 대상자 원칙을 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목표는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이환율 및 사망 감소, 지역사회 전파차단 등 3가지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당시 질병청이 밝힌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처음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로 검토한다고 발표했던 3600만명에는 만 50~64세 성인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연령이나 직업군별로 중복되는 대상자 인원 등을 추계하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통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