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배후단지에 건설된 아파트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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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해 한 해 주택시장의 거래규모가 3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 원 이었다.

이는 2019년 246조2000억 원에 비해 약 114조6000억 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2015년 262조8000억 원과 비교해도 98조 원이 많다.

작년 아파트 매매거래총액은 282조2000억 원(80만1348건)으로 나타났으며,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도 각각 35조4000억 원(17만5736건), 43조2000억 원(9만8027건)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1000억 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 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106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6조원 ▲단독·다가구 21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조6900억 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단일 시·도지역으로는 2006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92조4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조2400억 원 늘었고, 부산은 28억13조 원으로 전년대비 14조2000억 원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대구 18조6400억 원, 경남 12조76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등이 인하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며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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