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해 소망 “첫째도 둘째도 코로나19 종식”...예전 일상 회복 염원 커
[기획] 새해 소망 “첫째도 둘째도 코로나19 종식”...예전 일상 회복 염원 커
  • 안애영 기자
  • 입력 2021-01-11 13:35
  • 승인 2021.01.1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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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통해 “협력·소통으로 하나 될 수 있기를”
(사진/안애영 기자)
(사진/안애영 기자)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다들 이구동성으로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지난 ‘2020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시작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끝난 해였다. 바이러스로 힘든 1년을 보내고 맞이하게 된 2021년 신축년 새해. 해맑은 웃음의 유치원생부터 인자한 미소의 90대 어르신들까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고, 또 새해에는 어떤 소망들을 갖고 있는 들어봤다.

코로나19로 방역수칙과 집합금지 등이 보육과 교육현장에도 적용되면서 한창 해맑게 웃고 뛰어놀아야 할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함께 놀 수 있는 공간과 친구’에 대한 소망이 크게 자리 잡았다.

올해로 여섯 살이 되는 A 어린이(광주 서구)는 “작년에 유치원에서 친구들하고 키즈카페를 1번밖에 못 갔어요”라며 “올해는 친구들과 키즈카페에 많이 가서 재밌게 놀고 싶어요. 친구들하고 가야 정말 재밌거든요”라고 웃으며 올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컴퓨터로 공부하고, 숙제를 발표하고, 휴대폰으로 과제 영상을 제출하는 등의 원격수업이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은 초등학생, 중학생들의 바람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이었다.

올해 12살이 된 D 양(광주 북구)은 “작년 5월에 지금 학교로 전학을 와서 새 친구들을 사귀게 됐는데, 원격 수업하는 날이 많아져서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며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친구들과 더 자주 얼굴 보고 만나서 이야기도 하며 놀고 싶다. 그리고 마스크 없이 수업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E 양(광주 동구) 역시 “온라인으로 수업해서 대면 수업할 때보다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었고, 학교를 자주 못 가니까 반 친구들이랑 친해지지 못한 게 아쉬웠다”면서 “새해엔 지금보다 학교를 더 많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경기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20~50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어려움에서 벗어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학원 강사로 일하는 20대 F 씨(광주 광산구)는 “제가 일하는 학원은 다행히 코로나에도 학원생 수가 줄지 않아 변동 없이 일하고 있지만, 다른 학원은 코로나19로 원생 수가 줄어 학원 운영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된 선생님들도 있다”면서 “어서 코로나19가 끝나서 어려움 겪으신 분들의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 예전의 일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올해 가족들에게 이런저런 사고들이 많아 더 힘들었다는 30대 G 씨(광주 남구)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제 소원은 코로나19 종식”이라며 “병원을 가는 것조차 너무 조심스럽고 힘든 해였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올해는 꼭 코로나19가 종식되어서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간절히 염원했다.

40대 회사원 H 씨(광주 북구)는 “언제쯤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로 잃어버린 모임이나 여행 등의 자유로움을 되찾게 된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서울에서 식당을 하는 여동생을 비롯해 자영업 하시는 분들 피해가 참 큰 상황이다. 어서 개인의 활동이 자유로워져 관광, 자영업 등 사회 경제적으로도 함께 나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50대 회사원 I 씨(광주 동구)는 “지난해 현 정부가 추진한 검찰 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한 게 아쉬웠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종식되었으면 하고, 매년 발생률이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도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멈추게 된 배움의 아쉬움을 간직한 60~90대 어르신들 역시 코로나 종식과 함께 더 건강한 한 해를 소망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60대 J 씨(광주 북구)는 “‘밥 한 번 먹어야지’가 우리의 인사였는데 친구 만나 이야기하며 밥 먹는 것도 지금은 쉽지 않고, 집에만 갇혀 지내려니 답답하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져서 예전처럼 활발하게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멈췄던 스포츠댄스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2년 전 뇌경색으로 재활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70대 K 어르신(광주 북구)은 “뇌경색으로 재활운동을 계속 해오던 곳이 헬스클럽 업종에 속해서 코로나19로 작년 여름, 가을, 그리고 지금도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이 운동을 멈춰야 했다”면서 “올해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더 건강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로 허리 치료를 오곤 한다는 90대 M 어르신(전남 무안)은 “코로나로 다니던 성당도 자주 못 나가고, 어디든 예전처럼 마음대로 다니지 못해서 답답했다”며 “가족들 다 건강하고 손자 손녀들도 건강히 다 잘 되길 바라고, 특히 올해는 큰손주가 결혼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다 편안히 떠나는 것이 소망”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올해로 80이 된다는 L 어르신(광주 서구)은 “작년은 사회·경제적 특히 교육적으로 학생들 공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교회들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등 참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하지만 그 어려움들을 통해 인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고, 사람이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공부도 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인생의 마지막을 깊이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바람은 건강하게 그리고 공부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해서 깨달음과 행복을 느껴갈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의 여러 나라가 더 협력하고 소통하며 하나로 연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안애영 기자 aaye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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