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어제 밤 9시까지 388명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99명, 500명 아래로…전파 위험은 여전
수도권 11만개 시설 운영 재개, 전국 카페 19만개도 매장 영업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소속 공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일시 폐쇄된 가운데 1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동료 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0. [뉴시스]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소속 공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가 일시 폐쇄된 가운데 1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동료 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0. [뉴시스]

[일요서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가까이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전국 1주간 일평균 400명∼500명)에 속해 있지만,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꾸준하게 500명을 밑돈다면 수도권의 경우 2주 뒤 단계 하향 조정이 검토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번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2주 더 연장해 시행한다. 이후 내달 1일부터는 곧장 2주간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다.

이 같은 릴레이 방역 조치는 내달 말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유행 규모를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 대규모 집단발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염이 가족·지인간 접촉 등 소모임을 통해 발생하고 있어 추가 확산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재확산 위험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고 있다.

오늘 400명 안팎 나올 듯…어제까지 엿새 연속 500명대 유지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부터 엿새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이보다 적어 5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8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74명보다 86명 적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최근 흐름으로 볼 때 400명 안팎이나 400명대 초반에 그칠 수도 있다.

만약 400명대로 내려오면 지난 11일(451명)에 이어 꼭 1주일 만이 된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천27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 아래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1.11∼17)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결정에 있어 주요 지표가 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499명으로,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시작한 지난달 초순 이후 처음으로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감소세가 워낙 완만한데다 당국의 추적 및 대응이 어려운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평균 516명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상회하는 높은 수치"라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유행이 언제든지 다시 재확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 운영 재개…정부 "방역관리 철저히 해 달라"

이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식당 등에서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계속 금지되고, 결혼식·장례식·기념식 참석 인원도 수도권에서는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계속 제한된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이날부터 재개됐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이용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또 전국적으로 포장·배달 위주로 운영돼 온 카페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내 음식 섭취가 허용됐고 종교시설의 경우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클럽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파티룸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이번 조치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11만2천개의 운영이 재개됐고, 전국적으로는 카페 19만개가 매장 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3차 유행이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에 가장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역"이라며 "시설 운영자와 이용자는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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