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국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각 본부와 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인사평가 등으로 인력 감축 대상자를 추린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분기 275억 원, 2분기 518억 원, 3분기 302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 수요가 끊기면서 3월~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다행히 6월~11월은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직원들이 기본급의 50%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2019년 말 2500명에 달하던 하나투어 직원 수는 지난달 자진 퇴사로 인해 230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서있다”며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고 그동안 추진하던 사업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구조조정 인원 규모나 위로금 액수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형태도 공지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일부 여행 업체가 이미 인력을 줄인 가운데 하나투어마저 인력 감축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