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만성피로&안정 피로]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고 PDA단말기, 컴퓨터 오락, TV, 독서 등으로 우리 눈은 늘 혹사 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력의 약화는 물론, 노안이나 백내장 등을 촉진하는 만성적인 눈의 피로 증상인 안정피로를 불러오게 된다.

안정피로란 눈을 쓰는 일을 할 때, 건강한 사람에게는 피로하지 않는 정도의 일에서도 쉽게 피로함을 느끼는 증상이다. 국소적으로 눈의 아픔이나 침침함, 어깨 결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물체가 흐릿해지고,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픈 3가지 특징이 있다.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조명이 너무 어둡거나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곳에서, 보려는 물체가 작거나 움직임이 빨라 어른거리면 눈은 더 피로해진다.

또한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이나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공기, 대기오염 등도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안정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외적 환경 조명, VDT작업(컴퓨터 단말기) 등 ▲내적 환경 신체적 피로, 전신병 등 ▲심적 상태 신경증 ▲눈의 이상 근시 원시 난시 시위 부동시 부등상시 눈병 등이다.

외안근의 피로 

사람은 걸을 때 머리를 계속 움직인다.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시야가 흔들려 앞을 보는 데 장애가 생기므로, 외안근은 끊임 없이 눈의 위치를 조절 반복하며 앞을 향한 시선을 안정시킨다.
외안근은 보통 하루에 10만 번을 움직이는데, 이는 80km를  걷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눈의 피로는 자신의 하루 기본 체력의 적정선을 넘었을 때 찾아온다.

눈 속에 있는 수정체는 1초에 3~4회 진동하고, 동공은 1초에 2회 정도 변화한다. 그 때문에 눈은 심장과 더불어 1초도 쉼 없이 움직이는 신체 기관인 것이다. 심장은 쉬면 안 되지만, 눈은 가끔씩 휴식해야 한다,

단순한 눈 피로는 쉬거나 자고 일어나면, 낫지만 안정피로는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쉽게 잘 낫지 않는 눈의 만성피로다. 눈의 피로 증상이 지속되면 자신의 생활 태도나 습관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두고 있으면 좋다. 

안정피로로 몇 달 이상씩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 간혹 다른 질환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각적 인지장애 
엘렌 증후군
 

엘렌 증후군은 뇌가 시각적 정보를 인식할때 정상과 다르게 인식하여 발생하는 증상들을 일컬으며, 주로 독서와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시각적 인지장애다. 시지각적 과부하 증후군, 혹은 광과민성 증후군이나 시지각적 스트레스 증후군으로도 말한다.

시지각적 정보가 망막을 통해 들어오면서 시신경 세포가 이를 받아들여 뇌간으로 보낸다, 이러한 시신경 세포가 정상인보다 작거나 불완전하면 특정한 파장의 빛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밝은 빛, 형광등, 광택지, 빽빽한 글자, 시지각적 업무량 과다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시신경에 과부하가 생긴다.

이 때문에 눈의 피로가 두통이나 어지러움으로 이일어나게 된다. 시신경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눈으로 보는 시지각적 정보를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글을 읽을 때 행을 건너뛰는 등 혼돈이 일어나거나 속독하지 못하고, 쉽게 눈이 피로해져 책을 오래 읽지 못하고, 책읽기를 힘들어 한다.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도 이의 일종이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학습본력과 작업 능률 저하의 원인이 되고 스포츠나 운전, 컴퓨터 사용, 눈으로 보며 수행하는 활동 등 일상생활에서도 많은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부분 선천적이지만 일부에서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검사를 통해 시신경 세포의 약한 부분을 살려내는 특수 색안경이나 필터 사용을 통해 치료하면 90% 완치될 수 있다.

시기능 훈련, 비전 테라피

눈의 기능은 보는 감각기능, 두 눈의 초점을 한 곳에 맺게 하는 융합기능, 멀게 가갑깝게 보는 조절기능으로 크게 나눠진다, 이러한 기능들이 원활하지 않으면 보는 것이 흐려 보이는 증상, 두 개로 보이는 증상, 흐리다가 맑게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비전테라피는 이처럼 눈의 병변이 아닌 안기능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시기능 훈련을 통해 개선하는 치료다.

시력적인 문제를 보완해 주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 눈 근육이나 눈의 구조를 바꾸는 눈 수술과는 다르게, 시기능 훈련인 비전테라피는 수술 없이 환자 스스로 훈련하고 시력을 교정하도록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다. 비전테라피의 종류는 크게 감각기능 개선 치료와 운동 기능 개선치료로 나뉜다. 

감각기능 개선 치료는 안과에서 시행하는 약시안을 치료하는 차폐법이 행당된다. 시각을 느끼는 망막세포에 자극을 일정 기간 반복적 운동을 통해 정상 시력을 형성 시킨다. 그러나 시력이 형성되는 6세 이전에 효과적이고 10세 이후부터는 효과가 떨어진다.

눈의 운동기능은 눈이 한 곳을 보는 융합기능과 원근 조절 기능으로 나뉜다. 이 기능들은 감각기능과 달리 근육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며, 융합기능은 눈 주위를 둘어싼 외안근이 담당하고, 조절기능은 수정체를 움직이게 하는 모양체근이 담당한다.

융합기능과 조절기능 이상은 운동기능 기억 및 학습작용으로 대부분 개선 치료가 되고 있다. 렌즈나 프리즘 필터, 프로그래밍된 시각운동과 간단한 기구를 이용한 안구 운동 등으로 훈련하며, 밸런스보드, 메트로놈, 기타 여러가지 장치는 컴퓨터화된 시기능 훈련 프로그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압구정 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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