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야 추도식... 워싱턴D.C.서 첫 일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 사령부 밖에서 고별 연설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세상을 뜬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2021.01.20.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 사령부 밖에서 고별 연설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세상을 뜬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2021.01.20. [뉴시스]

[일요서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며 '통합'과 '치유'를 다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CNN, A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 밤 (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망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튿날 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수행한 첫 일정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불빛 400개가 기념관 앞의 호수를 환하게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억해야 한다는 건 때로 힘든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이라며 "국가로서 이렇게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우리는 수개월간 슬픔에 빠져있었지만 오늘밤 우리는 애도하고 함께 치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역사의 어두운 순간에 워싱턴D.C.에 당도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명을 돌파하고 남북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도 나라가 분열된 상황에서 취임한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로 향하기 전 그동안 머무른 고향 델라웨어 주를 떠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고별 연설에서 "감정적이게 된 것을 실례한다"며 "내가 죽을 때 델라웨어는 나의 가슴 속에, 우리 모두, 모든 바이든들의 가슴 속에 쓰여질 것이다. 모두를 사랑한다. 여러분은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여기 있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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