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p 하락해 52.6%…긍·부정 격차 9%p
"文, 악재 현안에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영향"
호남권·진보층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결집 양상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급등하며 40%대 위로 올라섰다. 50% 후반대를 웃돌던 부정 평가는 수직 하강하며 5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5.7%포인트 급등한 43.6%(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주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내린 52.6%(매우 잘못함 37.4%, 잘못하는 편 15.2%)로 집계됐다. 1월 1주차(60.9%)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부정평가는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주 만에 8.3%포인트가량 부정평가가 감소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9%포인트로 좁혀졌다.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 있었지만 지난 조사(19.7%p 격차) 대비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은 8주 만이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감소한 3.8%였다.

리얼미터 측은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과 개각 등으로 연초부터 지지율 악재와 관련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 아동' 관련 논란도 불거졌지만, 정치권의 이슈였던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 법검 갈등, 4차 재난지원금, 부동산 문제, 백신 이슈 등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자연스럽에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선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호남권(13.5%p↑), 민주당 지지층(5.8%p↑), 진보층(10.8%p↑), 사무직(9.8%p↑)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별로 광주·전라(13.5%P↑, 58.8%→72.3%, 부정평가 22.6%), 부산·울산·경남(12.4%P↑, 30.9%→43.3%, 부정평가 53.5%), 인천·경기(6.4%P↑, 40.2%→46.6%, 부정평가 50.9%), 서울(4.6%P↑, 32.7%→37.3%, 부정평가 57.9%)에서 올랐고 대구·경북(3.3%P↓, 26.0%→22.7%, 부정평가 76.4%), 대전·세종·충청(2.6%P↓, 41.1%→38.5%, 부정평가 54.2%)에서는 하락했다.

성별로 여성(7.6%P↑, 40.1%→47.7%, 부정평가 48.2%), 남성(3.7%P↑, 35.7%→39.4%, 부정평가 57.1%)에서 고루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30대(10.5%P↑, 37.1%→47.6%, 부정평가 48.6%), 70대 이상(9.8%P↑, 25.7%→35.5%, 부정평가 60.9%), 50대(9.1%P↑, 35.8%→44.9%, 부정평가 53.3%), 40대(4.6%P↑, 48.8%→53.4%, 부정평가 43.1%), 60대(3.4%P↑, 35.6%→39.0%, 부정평가 58.6%)에서 오른 반면, 20대(2.2%P↓, 40.2%→38.0%, 부정평가 54.3%)에서는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5.8%P↑, 85.2%→91.0%, 부정평가 7.5%), 정의당(4.2%P↑, 34.8%→39.0%, 부정평가 53.0%), 국민의당(2.7%P↑, 5.3%→8.0%, 부정평가 89.7%), 국민의힘(2.4%P↑, 3.4%→5.8%, 부정평가 91.9%)에서 올랐고 무당층(3.8%P↓, 20.2%→16.4%, 부정평가 71.8%)에서는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10.8%P↑, 62.5%→73.3%, 부정평가 24.6%), 보수층(8.3%P↑, 15.7%→24.0%, 부정평가 73.4%)에서 오른 반면, 중도층(1.1%P↓, 37.7%→36.6%, 부정평가 59.8%)에서는 떨어졌다.

직업별로 사무직(9.8%P↑, 46.0%→55.8%, 부정평가 42.2%), 무직(7.7%P↑, 26.9%→34.6%, 부정평가 59.7%), 자영업(6.6%P↑, 33.3%→39.9%, 부정평가 59.2%), 가정주부(5.5%P↑, 32.5%→38.0%, 부정평가 57.5%)에서 올랐고 학생(9.7%P↓, 37.4%→27.7%, 부정평가 67.6%)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16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0명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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