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노골적 정치 편향 드러내"
"방심위 균형 잡을 수 있을지 우려"

주호영 국민읳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읳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 "노골적 정치 편향을 드러내 온 정 전 사장을 검토한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방심위원장 인선을 앞두고 정치색 논란이 있는 후보가 하마평에 올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들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일색이라 과연 제대로 된 심의기관으로 균형 잡을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시장이 국민적 자산인 전파를 특정 이념의 선전 도구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을 국민들은 지금도 잊지 않는다"며 "정 전 사장은 공영방송 전파로 건국 유공자를 친일파로 몰아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역사 편향 논란을 야기하고, 베네수엘라 차베스를 반신자유주의 투사로 추켜세워 혹세무민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국적 취득은 특수계급의 특권적 행태라고 호통치면서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서류를 주미대사관에 직접 접수하고 정작 두 아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과 병역 면제가 논란 되자 KBS 사장 자리를 내놓을 문제냐고 뻗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죽하면 KBS 노조도 정연주가 죽어야 KBS가 산다는 성명을 냈겠나"라며 "그런 인물이 이 정권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할 방심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각 장관들을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마음대로 임명하는데, 전리품을 얻듯 자기 편만 채우면 국민통합은 멀어지고 민심이 떠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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