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 반영에 충분"
"野 후보들 부동산·박원순 때리기만…초딩 같아"
"1호선 지하화…지상에 공원·공공주택 세울 것"
강남북 균형발전…지하화로 17만평 부지 확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사의표명으로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된 데 대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선에 참여한 후보와 일정이 확정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섯번째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서 흥행 할 수 있도록 후보들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이 훌륭하지만 박영선, 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고고히 흐르는 정신, 민주와 진보 확장·정착이라는 민주당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표선수가 우상호라 자부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대표선수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을 겨냥해 "최근에 야당 후보와 야당 행보를 보면 두 가지로 요약된다. 문재인 부동산 정책 때리기와 박원순 때리기"라며 "야당의 생각은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시장만 때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초딩 같은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된 사람이 문재인, 박원순 욕만 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하면 서울시민들이 선택할리 없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구정치적 발상으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앞서 공약 발표에서는 "수 년 간 서울시민들이 바라던 철도 지상구간 지하화를 반드시 현실로 이루겠다"며 "지하화를 통해 생긴 지상구간에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으로 명명한 공약은 ▲서울역~구로 ▲구로~온수 ▲구로~금천구청 ▲청량리~창동 1호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 골자다. 2호선, 4호선, 경의선, 경춘선, 중앙선 등 지상구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한다는 목표다.

우 의원은 "과거 여러 선거에서 철도 지상구간 지하화 공약이 나왔으나,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문제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우상호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철도 지하화로 확보된 지상 부지는 녹지와 공공주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1호선 지하화 대상은 총 39㎞ 구간 28개소 정거장으로, 가용 부지만 58만㎡(17.5만평)에 달한다.

나아가 2호선과 4호선, 경의선, 경춘선, 중앙선 등의 지상구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서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공사비는 약 8조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개발로 인한 수익금 역시 약 8조원에 이르고 주거 여건과 환경 개선 등 부수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타당성은 충분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울역을 유라시아 중추 교통의 관문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역 통합개발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국토부와 이견이 남아 있는 화물선 우회여부를 확정짓고 모든 노선을 지하화해 지하통합역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역사 내 수직적 환승체계를 구축해 환승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여의도역 일대를 연결한 국제업무복합지구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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