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냈다는 옥중 편지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가짜”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카카오톡 채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서 보냈다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받고 재수감됐다.

옥중 편지에는 “이재용입니다. 먼저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올바른 처신을 하지못한 저의 불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이 부회장이 쓴 것처럼 적혀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을 직접 받은 건 아니다”라며 “말을 사서 정유라가 사용하도록 한 것이나 영재 센터에 기금을 지원한 것은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위선양과 납세와 고용창출과 신제품개발로 국가에 대한 보답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의로 결정한 일들이라면 책임을 지는게 마땅하겠지만, 저로서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게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억울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편지에는 “이제 기업을 한국에서 경영하기는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의 본사부터 제 3국으로 옮겨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님과 아버님의 노력으로 이룩한 삼성을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21일 삼성 측은 해당 글과 관련해 “완벽한 가짜 편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짜 옥중 편지가 떠돈 이후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삼성의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밝힌 ‘진짜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김지형 준법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부탁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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