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입률 역대 최대 수준…지난해만 180만명 가입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180만명 가입이라는 역대 최대 가입자를 낳은 주택 청약저축 가입자가 전 국민의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기자]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180만명 가입이라는 역대 최대 가입자를 낳은 주택 청약저축 가입자가 전 국민의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8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전체 국민의 50%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555만9156명으로, 전년 대비 180만3055명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는 2009년 청약 통장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주택 시장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 진입이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분양을 통한 주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015년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과 통합돼 현재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공공·민영아파트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급등하는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지난해 7월 정부가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고분양가 심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심사 대상이 되는 지역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청약을 가입하고 분양 시장을 통해 주택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국민의 절반이 가입한 주택 청약저축을 통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를 두고 비관론과 함께 공급 확대가 기반이 되는 정부 정책이 반드시 동반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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