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테이크아웃 매출 방식 선택… 식사류 아이템 강세

[홍보팀]

 

지난해 창업자는 73만여 명. 폐업자는 역대 최고인 14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비스업종과 외식업종은 소상공인이나 중견기업들조차도 버티기 힘든 한 해였다. 반면 비대면 소비 확대로 온라인 관련한 업종은 크게 성장했다. 오프라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대형 외식업종도 코로나 환경에 따라 비대면적 운영방식을 실행했고 배달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그래도 해는 넘어갔다. 하얀 소의 해. 신축(辛丑)년이 시작됐다. 올해는 유난히 ‘~소’로 끝나는 덕담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살아 남으소”에는 참으로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무조건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소비자의 소비형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 창업시장의 트렌드는 솔로이코노믹, 테이터경영, 온라인 상권의 확대, 다운사이징 전략, 디지털 노마드, 서비스테크놀로지, 그리고 B급 재탄생, 안전과 안심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1~2인 세대는 전체의 62.6%나 됐다. 이 중 1인 세대는 906만3362세대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평균 세대원 수도 사상 최저치인 2.24명으로 감소했다. 핵가족을 넘어 가족의 붕괴로 소비형태의 변화는 더욱 세분화와 다양화될 수밖에 없는 인구구조다. 1인 소비자에 대한 표적 고객화를 위한 상품 규격과 중량 그리고 활용성에 집중해야 한다.

소비자 데이터 확보·활용
타깃 고객층 겨냥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 활용하는 것도 타깃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구매주기·객단가·구매유형·구매경로·요일별&시간대별 구매형태 등 영업에 필요한 소비자에 대한 소비테이터는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필요하다. 온라인 상권의 확장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배달어플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등장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의 지형적,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배달지역이 3~4km까지 확장되면서 고객과 매장 타깃 고객의 한계를 넘어서게 됐다. 경영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호재라 할 수 있다.

다운사이징은 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을 의미한다. 비대면 소비 증가와 최저임금 상승, 고임대료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설이나 실내장식 등 소위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비용과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배려하는 경영전략이다. ㈜베모스도 1인+무인운영을 콜라보한 카페띠아모를 론칭, 다운사이징과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고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장점이다. 무인커피벤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이 이를 뒷받침했다. 아침과 오후 시간에는 점주가 1인 운영하는 일반 커피전문점으로, 밤과 새벽에는 무인카페 운영이 가능하다. 무인커피벤딩머신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되고 100% 카드 결제시스템이다.

디지털 스팩트럼 활용한
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환경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이익 소비형태다. 대형포탈, 기업체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디지털 스팩트럼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힘겨루기가 더욱 강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핸드폰에 깔린 다양한 앱으로 상품의 정보취득은 물론 구매, 그리고 가격 측면 협상까지 동 시간에 가능한 소비 형태의 변화가 더욱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을 변하게 할 수 있다.

B급 상권 재탄생
손쉬운 운영 장점

B급 상권의 재탄생도 눈여겨봐야 한다.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 제한으로 소비 행태가 오피스와 대학 등 일명 A급 상권에서 주택가를 포함하고 있는 골목상권, B급 상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상권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밀키트)으로 소자본 창업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담꾹도 주택가, B급 상권을 공략하면서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한지 두 달여 만에 50호점 계약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메뉴는 부대찌개와 안동찜닭, 제육볶음과 소고기국밥 등인데, 매장에서 조리가 필요 없는 손쉬운 운영이 장점이다. 불을 사용하지 않아 소방 관련 법령 등 인허가 사항이 적어 매장 창업도 상대적으로 쉽다.

현재 창업시장은 두려움과 공포, 끝을 알 수 없는 한계점이 문제다. 그럼에도 트렌드 분석은 필수다. 이유는 바로 수익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매장과 배달, 테이크아웃을 겸하는 매출 방식 아이템 선택이 좋다. 아울러 주류보다는 식사류 아이템의 강세가 예상된다. 2020년 한해 동안 집콕과 빠른 귀가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에 익숙해지는 것도 이유다. 식사와 주류를 동시에 취급하는 게 소비자 유입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매출 대비 수익률이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어쩔 수 없이 비대면적 환경으로 창업을 전환하는게 현재의 실정이다. 하지만 매출 대비 수익성 하락 현상을 상쇄시킬 수익률 증가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원가율이나 판매가를 따져 경상비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먼저 모색돼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만 수익 하락, 폐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소비형태 변화에 주목하는 슬기로운 지혜와 대처가 필요한 시기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