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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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새해 신년사와 기자회견, 개각 등으로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지지율을 급반전 시킬만한 영향은 주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13주차(19~21)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37%'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4%, 모름·응답 거절은 6%.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0%대 후반에서 40%대를, 부정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이하 20) 23%·55%, 3046%·49%, 4051%·43%, 5034%·61%, 60대 이상 34%·57%였다.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부정률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6%, 부정 63%).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3%,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 갤럽 측은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8%)1순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인사(人事) 문제'(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의 지적이 뒤따랐다.

부정평가 이유로 '기자회견 입양 관련 발언'(1%) 항목도 새로 추가됐다.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었던 문 대통령의 입양아 발언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긍정 평가자들은 '코로나19 대처'(39%) 항목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경제 정책',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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